인과 개념
인과 개념이란 어떤 현상의 원인과 결과 간의 관계를 추론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3세부터 시작하여 전조작기 동안 유아들은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현상의 원인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지게 된다. 피아제의 입학 전 유아의 왜로 시작된 질문 360개를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질문의 29%는 물체나 동식물 등 자연현상의 인과성에 관한 질문이며, 50%는 사람들의 행동의 원인을 알고자 하는 심리적 동기에 관한 질문이었다. 나머지 21%는 사회적 규칙의 타당성을 묻는 질문이었다. 이처럼 유아들은 인과성에 관해 많은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나름대로 인관관계에 대한 개념들을 발달시켜간다. 피아제는 전조작기 유아는 원인과 결과 간의 관계에 대한 정확한 논리적 추론 능력이 결여되어 있으므로 이 시기에는 매우 독특한 인과적 사고가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전조작기 특유의 인과 개념을 전인 과정이라 부른다. 전인과 성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특징을 갖는다.
인과 개념의 3가지 특징
목적론은 우연히 존재하게 된 현상의 원인을 찾아내려는 전조작기 유아의 인과적 사고를 뜻한다. 예를 들어 6세 남아 자이가 또래 친구에게 왜 살 레브 산은 큰 산과 작은 산 두 개가 있지?라고 물었을 때 큰 산은 한참 걷는 데 필요하고, 작은 산은 조금 걷는 데 필요하다.라고 답하는 것은 목적론의 한 예이다. 목적론적 사고가 전조작기 자기 중심성과 결합하면 이 시기 특유의 자기중심적인 목적론적 사고가 나타난다. 복숭아나무는 내가 복숭아 따 먹으라고 존재한다. 고 말하거나 천체는 내가 태어났을 때 생겨난 것이다. 왜냐하면 그전에는 해님 같은 게 필요 없었으니까라고 생각하는 것은 자기중심적인 목적론적 사고를 잘 보여주는 예이다. 인공론은 모든 존재하는 현상이 사람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믿는 전조작기 인과적 사고를 의미한다. 해는 사람이 공중에 던져 올린 작은 공이 커져서 된 것 이라든가 호수는 어른들이 파서 그곳에 몰울 넣은 것이라는 설명은 전조작기 인공론적 인과성을 보여주는 예들이다. 피아제는 전조작기 인공론은 이 시기 유아의 사고를 대단히 강력하게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피아제는 자신의 아들이 호수는 큰 거인이 바위를 던져서 만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호수가 형성되는 과정을 과학적으로 충분히 설명해주고 이를 이해했음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몇 개월 후 다시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 아이는 여전히 거인이 바위를 던져 호수를 만들었다고 답함으로써 인공론적 인과성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전환 적추론은 두 개의 사태가 동시에 일어났을 때, 한 사태가 다른 사태의 원인과 된다고 생각함으로써 특정 사태로부터 다른 특정 사태를 추론하는 전조작기 인과 추론의 특징적인 양상을 뜻한다. 예를 들어 피아제의 딸이 낮에는 항상 낮잠을 자는데, 어느 날 낮잠을 자지 않았다. 아이는 나는 낮잠을 안 잤어요. 그러니까 낮이 아니에요라고 말함으로써 낮잠이라는 특정 사태가 낮이라는 다른 특정 사태를 결정하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추론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실재론
실재론은 정신적인 것과 물리적인 것이 미분화된 상태로 존재하여 정신적인 현상에 물리적인 속성을 부여하는 전조작기 유아 특유의 현상 개념을 뜻한다. 예를 들어, 유아에게 생각이 무엇인가를 물으면 머리 뒤쪽에 있으면서 앞쪽에 있는 입을 향해 이야기하고 있는 입이라고 답함으로써 정신적 현상을 물질적 실제로 그려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아의 실재론적 사고가 가장 잘 나타나는 것이 꿈에 대한 유아의 생각이다. 4세경의 유아는 꿈이 전적으로 실재한다고 믿는다. 예를 들어 꿈에 거인을 본 4세 유아는 정말로 거기 있었어요. 하지만 내가 깼을 때 사라져 버렸어요. 마루 위에서 발자국을 보았어요.라고 말한다. 아울러 이 시기 유아들은 자신의 꿈을 다른 사람이 볼 수 있으며, 창문을 통해 바깥으로부터 들어오며, 방 안에서 볼 수 있는 물리적인 공경으로 남아 있다고 믿는다. 6-7세경에 구체적 조작기 되어서야 아동은 실제론적 사고에서 벗어나 정신적 현상과 물리적 현상을 구별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