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2. 12. 10. 16:55

지능발달의 유전적, 환경적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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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적 요인

가족 연구는 지능발달의 개인차가 유전적 소인에 기인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가족 연구에 의하면 일란성쌍생아 간의 지능의 상관은 0.82이고, 이란성쌍생아는 0.59, 형제간의 상관은 0.55, 부모-자녀 간은 0.50, 사촌 간은 0.26으로 보고 되고 있다. 이처럼 혈통이 가까울수록 지능의 상관이 높은 것은 지능발달이 유전적 요인에 의해 영향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일련의 양자 연구 또한 유전적 소인의 중요성을 입증해준다. 출생 직후 양자로 입양되어 자란 아동의 지능과 친부모의 지능과의 상관은 양부모와의 상관보다 일관성 있게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아동의 성장환경과 전혀 무관한 친부모가 자녀의 지능발달 수준과 갖는 관련성은 유전적 소인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같은 환경에서 자란 일란성쌍생아 간의 지능의 상관은 0.85이다. 그러나 이들을 출생 직후부터 다른 환경에서 양육시켰을 때의 상관은 0.74이고 같은 환경에서 자란 형제간의 지능 상관은 0.54로 보고되고 있는 것은 유전적 영향력을 확인시켜준다. 앞장에서 설명한 젠슨의 유전 가능 비 연구 또한 지능의 개인차에 있어서 유전적 소인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나아가 젠슨은 개인의 지능을 주의 과정, 단기과정, 연상 기술 등과 같은 단순 암기 학습의 기초가 되는 수준 1 능력과 개념학습이나 문제 해결의 기저가 되는 추상적 사고력과 언어 사용능력을 포괄하는 수준 2 능력으로 구분하고 있다. 수준 1 능력은 모든 민족이나 사회계층에서 유사한 발달 양상을 보이지만 수준 2 능력으로 구분하고 있다. 수준 1 능력은 모든 민족이나 사회계층에서 유사한 발달 양상을 보이지만 수준 2 능력은 중상 계층이나 백인이 저소득 계층이나 흑인에 비해 높은 발달 수준을 보인다. 젠슨은 이러한 능력 유형에 따른 집단 간 차는 유전적 소인에 기인하는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환경적 요인

지능의 개인차 원인을 유전적 소인에서 찾는 입장과는 달리 개인이나 집단 간 지능 차 원인이 주로 환경적 요인에 있는 것으로 주장하는 학자들 또한 적지 않다. 이와 관련하여 클링버그는 누적적 결함 가설을 제시한 바 있다. 이 가설에 의하면 빈곤한 환경이 아동의 지적 성장을 억제하며, 이러한 억제 효과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누적되어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동이 빈곤한 환경에 오래 있을수록 지능발달은 그만큼 지체된다. 진스버그는 이 가설에 따라 저소득 계층의 아동들이 빈곤한 환경으로 인해 어떻게 지능발달이 지체되는가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지능발달에 미치는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잘 설명해주는 고전적 연구들 중의 하나로서 스킬스의 연구를 들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고아원 등에서 적절한 보살핌이나 지적 자극을 받지 못한 채 자라고 있는 18개월 된 영아들 중 일부를 정상적인 가정으로 옮겨 2년간 양육한 후 이들의 지능발달을 고아원에 남아 있던 유아들과 비교하였다. 좋은 환경에서 자란 유아는 2년 사이에 지능지수가 평균 28점 증가한 데 비해 고아원에서 자란 유아는 같은 기간에 26점 감소하였다. 방법론적 엄밀성의 문제를 감안하더라도 이러한 연구결과는 지능발달에 있어서 환경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입증해 주는 것이다. 아동이 성장하는 초기 환경은 가정이 중심이 되므로 아동의 지능발달에 미치는 가정환경의 영향에 관한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져 오고 있다. 이들 연구들은 대체로 가정의 구조적 요인을 중시하는 연구와 과정적 요인을 중시하는 연구로 대별된다. 가정의 구조적 요인으로서 사회경제적 계층, 가족의 크기, 출생순위, 형제간 터울, 부친 부재 여부 등이 지적되고 있으며, 과정적 요인은 부모와 자녀 상호작용 양상, 부모의 양육방식 등이 주 연구의 대상이 된다. 이들 환경적 요인에 대해서는 제7부의 생태적 맥락과 발달 중 가정환경과 가족 내 상호작용의 장에서 상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기타 요인

지능의 개인차 중에서도 특히 저소득 계층 아동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능발달 수준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 유전 또는 환경적 요인과는 별개의 요인들이 제시되고 있다. 하나는 검사 편향 가설이다. 이 가설에서는 현재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는 지능검사 문항의 내용이나 문항 진술에 포함되어 어휘들이 중상 계층의 생활 경험과 일치되는 것이므로 저소득 계층의 아동들이 지능검사에서 낮은 점수를 보이는 것은 실제로 이들의 지능이 낮아서가 아니라 검사가 지닌 편향성으로 인해 이들의 능력이 제대로 진단되지 못하기 때문으로 설명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근래에 문화 평형 검사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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